오늘도 그에게는 똑같은 지루한 날이니라


"타가미 놀자!!!"


그 남자만 아니었다면



***



"후오~~ 타가미 또 이겼다구??"

"...필요없어,자고 싶어..."

"아직 졸리지 않구!! 조금만 더 하자!!!"


아까부터 히라하라에게 잘못걸려 밤까지 게임을 하고있던 그가 시계를 확인했다.

12시,이미 늦었잖아 망할 히라하라

하지만 아직 게임을 멈출 생각이 없어보이는 히라하라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였다.



***



"아,열심히 게임했다!! 이제 졸리네~~ 타가미 잘자!!!"


털썩


"...저 미친놈이?"


이미 아까부터 잠이 전부 깨버린 그에게 굿나잇 인사를 한 히라하라를 보자 강렬한 분노가 밀려온 그가 누워있는 히라하라를 때렸다





"후오?!!!"

"망할 놈..."

"아,아프구!!"





"?!!!"


감질맛이 났는지 정신없어 보이는 히라하라를 한대 더 쳐버린 후,그는 태연하게 방을 나설 뿐이였다.


"...망할 잠이 다 깨버렸잖아"


모처럼의 휴일,하루를 잠으로 채우려던 그의 계획은 이미 끝난 뒤였다.

일단 지금은 졸려,힘들어 그런데 눈이 안 감기네 망할

정말로 피곤하다면 자는 곳은 중요하지 않고 바로 복도에서 잠들어버렸을 그였지만 잠이 깬 이 시점에서 그는 다시 한 번 히라하라의 욕을 읊조리고서 자신의 방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데구르르-....툭


"...?"


무언가가 자신의 발에 굴러온 것을 본 그가,그것을 집어들었다


"...술?"

"내 술이 어디갔~ ...타가미??"


그리고 바로 옆,왜인지는 모르지만 문이 열려있던 부엌,귀찮아서 지나가려고 했건만 정말 성가신 놈을 만나게됬다.


"...금주한다며"

"아,아하하하,그게~"


눈을 굴리면서 시선을 피하는게 꼴불견이다. 하지만 일단 자신의 방으로 가는게 중요했던 그가 무시하고 발걸음을 옮기려했을 때였다.


"아,잠시만 타가미 나랑 같이 한잔 할래?"

"...놔"


키노시타가 그의 팔목을 붙잡았다.

망할. 게임에 이어서는 술인가


"안 마셔"

"그래도~ 나중에 롯카쿠씨에게 말할거잖아?"

"안 말해"

"안돼,자 공범이 되면 함부로 말도 못할테니까~"


망할,말하기도 귀찮아 죽겠는데


"...안 마신다고"

"일단 한잔만 마셔봐~"

"무슨..."


아,얼떨결에 마셔버렸네 이걸로 오늘 내 잠은 안녕인가...


"자,그럼 한잔더!"

"아?"


얼떨결에 분위기를 타서 여러잔을 마셔버린 그는 이미 꽤 취해있는 듯 싶었다.


"자,한잔 더 가자~~!!"

"...그냥 저리 꺼져 미친놈아..."

"그런...앗,타가미 취했어??"

"..안 취했어"


끼익


"...너희들"


들킬까봐 닫아둔 부엌문이 열렸고 그리고 익숙하지만 흐릿한 얼굴이 보였다.


"으응-? 어랏! 키리시마 왔구나아~!"

"......아?"

"타가미 너까지.."

"뭐 어쩌라고"


왠지모를 짜증에 키노시타가 바닥에 내려둔 술을 또 다시 원샷하였다.

어,정말 취한 것 같은데 이거...


"대체 뭐하는거지?"

"응? 술마시고 있었지이~"

"타가미는 왜 마시고 있어"

"같이 마시겠다고 했으니까-?"

"네가 꼬드긴거 아닌가 키노시타"

"에에,꼬드기다니 너무하네 키리시마~"

"그만 마셔"

"에이이- 구르지 말고 같이 마시자 키리시마~!"

"안돼 내일 현장임무란 말이다"


언제부턴가 옆에 놓여있던 안주를 씹으면서 이 모습을 구경했다.

아,재미있네 역시 구경이 최고지


"에이이- 튕기지 말고오-"

"난 안 마신다고 했어"

"...헤에"





"?! 으,읍?!!!"


키노시타가 키리시마의 입에 병을 물렸고 그대로 들어올렸기에 그걸 마신 키리시마가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술을 한잔 원샷하면서 뒤로 쓰러졌다.

미친놈들



***



"......아침인가"


흔치않은 옥도의 새소리와 주변의 시끄러운 무언가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그의 잠을 깨웠는지 그가 주변을 둘러보고는 부스스한 머리를 한채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보니 어제 마시다가 키리시마한테 들켰는데...아 귀찮아


"머리 아프네"


인상을 찡그리고 아픈 머리를 잡고서는 다시 침대에 누워버렸다.

키노시타 그놈이 어찌되든 내 알바냐 롯카쿠씨한테 혼나버리든지 말든지


덜컥


"타가미!!!!"

"이런 씨...."


오늘도 그의 아침은 시끌벅적하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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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행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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