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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2

조각글 2015. 9. 6. 11:41


어째서인지 그날따라 하늘이 맑았어

먼저 간 너를 보여주는걸까? 아니면 이제부터 그곳으로 갈 나를 배웅해주는걸까


"어차피 이제 그런건 별 소용없지만"


이미 마음을 정했으니까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뒤에도 너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니까

너도 그곳에서 혼자라면 외롭겠지? 잠시만 기다려 내가 곧 갈게



***



건물 위에서 새파란 하늘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오묘해

마지막은 멋지게 끝나네


"...안녕"


콰직



그날의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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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1  (0) 2015.08.27
Posted by 은행넴
,

조각글#1

조각글 2015. 8. 27. 21:04

 

 

"아,안녕"

 

"아....응,안녕"

 

 

왠지 불편하게 인사해버렸어 너는 언제나와 같은데,너도 그런 나의 태도를 너도 눈치를 챈건지 똑같은 태도로 인사해주었어

 

 

"...어제는 잘 들어갔어?"

 

"어...뭐,너는?"

 

"나도 뭐,잘 들어갔어"

 

 

분명 어제도 아무일이 없었을텐데,술을 마셔서 기억이 끊긴 탓일까? 너는 왠지 모르게 나를 불편해하는거 같아

 

설마 어제 너를 좋아하는 마음을 말해버린 것 아닐까?

 

정말 그렇다면 부끄러워서 죽어버릴려 할지도 몰라,정말,정말 너무 좋아해...

 

 

".....해장국은 먹었냐?"

 

"응? 아니 숙취해소 음료면 끝인데?"

 

"...그렇다면 뭐 다행이고"

 

"...."

 

 

아,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너와는 평소처럼 지내고 싶어,너의 대답은 당연히 거절일테니까

 

 

"아! 맞아 숙취음료 너도 하나 줄까?"

 

"...앙?"

 

"에이,너도 조금 마셨잖아? 남자면서 술도 더럽게 약하면서~"

 

"뒤진다 니"

 

 

고백이 안된다면 같이 친하게라도....멀어지기 싫어.

 

 

"...하나 줘보든가"

 

"오케~ 아,맞아 오늘은 pc방 고고?"

 

"다른데라도 가자,우린 맨날 pc방만 가냐?"

 

"그럼 갈데 있냐 쪼다야?"

 

"일로와봐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꺄아앗!"

 

 

...정말로 좋아해,그래서 더더욱 들키기 싫어

 

 

 

***

 

 

 

"....작작 마셔"

 

"후에에ㅔㅔ,으으응?? 모라고? 마시지도 못하는 쪼다야야아ㅏㅏ??"

 

"너처럼 쳐마시고 이 지랄 떠는 것보단 나은 것 같은데"

 

"쪼다가 모라는거야..."

 

 

항상과 똑같이 너한테 이끌려서 술 마시는데 끌려나와 버렸다.

 

나는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편. 즉 이 녀석을 데려가는 뒷처리 담당이다.

 

 

"야,망할 것아 그만 마셔"

 

"아직 더 마시 쑤 있다아~!! 마시자,마셔!!"

 

 

...짝사랑한지도 몇년이 지났지? 난 왜 이딴 놈을 좋아하게 된거냐고? 항상 술 마실 때는 나만 데리고 오고...나를 남자라고는 생각도 안하는건가?

 

 

"......."

 

"....아?"

 

 

딴 생각을 하고 있던걸 들켜버린건가,녀석이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뭐,왜"

 

"...잘생겼다~!"

 

"...........?"

 

"진짜,진짜아~ 잘생겼어!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술을 먹어서 지금 헛소리를 하고있는건가?

 

 

"뭐라는..."

 

"ㅎㅎㅎㅎ,좋아해! 나 너 엄청 좋아해~!"

 

"....."

 

"그런데 넌 항상 나한테 관심도 없고오ㅗ~!! 나는 뭐야,응??? 항상 그렇게 티내는데도 모르고 이 눈새야!!"

 

"..."

 

"이이이익...! 너어ㅓ...."

 

 

풀썩

 

 

"...."

 

 

...나만 좋아한게 아니였다. 정말로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술마시고 말한거니까 정말,진심일까

 

너무 좋아해,이 마음을 너에게 다 표현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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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행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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